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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하루

연약함 속에 은혜가 넘친다.

by covenant82 2024. 6. 8.

목차

     며칠 전 일이다. 새벽 2시도 되지 않았는데 갑자기 눈이 떠졌다. 잠이 쉽게 오지 않았다. 기차 타고 출근을 해야 하니 기차 안에서 앉은 채로 눈을 붙이면 그나마 피곤이 풀리려니 생각하니 편안하긴 했다. 그때부터였을까! 다음 날부터 몸살을 앓았다. 기침도 나고 몸 여기저기가 다 아프기 시작했다. 등, 옆구리, 팔, 다리 등등등

     아프니 마음도 약해졌다. 자신감도 바닥을 쳤다. 나도 모르게 말에도 힘이 빠지고 걸음에도 힘이 빠지고 표정에도 그늘이 졌다. 직장 동료가 말을 건다. 혹시 어디 아프냐고? 묻는다. 내가 아파 보이냐고 되물으니 평소보다 텐션이 떨어져 보인단다. 그래도 말 걸어주는 동료가 있어서 조금 위로가 되었다.

     집에 오니 내 일처럼 아파해 주고 걱정해 주고 사랑해 주는 가족이 있어서 감사했다. 외로움을 무지 타는 나에게 결혼과 출산을 허락하셔서 외롭지 않게 하신 것 모두 주님의 은혜다.

     평소 건강하게 아프지 않게 지냈던 수많은 시간 동안 감사 없이 살았구나 생각하니 주님께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내게 주신 모든 것들이 다 은혜임을 또 한 번 절실하게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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